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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콘센트-이론
2026.10.09 · a9bc95f9 ·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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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콘센트 이론
tags: [사업, 수요, 희소성, 가설]
created: 2025-04-06
modified: 202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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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제목: 콘센트
부제: 전기 × 빈 자리 × 맞는 플러그
== 부품
전기: 사려는 마음
빈 콘센트: 그 마음이 와 있는데 파는 사람이 없는 자리
플러그: 내가 내놓는 물건
== 식
구매욕구 × 희소성 = 구멍
== 상태
결제 받은 건: 0
가설임
```
 
돈 버는 일을 나는 이렇게 그려 본다. 전기는 와 있는데 아직 아무도 안 꽂은 콘센트가 있다. 거기에 맞는 플러그를 꽂으면 불이 켜진다. 줄이면 이게 전부라고 생각한다.
 
## 부품 셋
 
전기는 사려는 마음이다. 빈 콘센트는 그 마음이 와 있는데 파는 사람이 없는 자리. 플러그는 내가 내놓는 물건.
 
식으로는 구매욕구 곱하기 희소성이다. 그게 구멍이고, 거기에 플러그가 들어간다.
 
$$
\text{불} = \text{전기} \times \text{빈 자리} \times \text{모양 맞음}
$$
 
곱이라서 셋 중 하나만 0이어도 불은 안 켜진다. 전기가 오고, 자리가 비고, 모양이 맞아야 한다. 운보다 구조에 가깝다고 본다. 셋이 참이면 팔린다. 이 부분은 주사위가 낄 자리가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왜 안 맞는 경우가 있는지 이해가 안 갔다.
 
## 벽 속이 안 보인다
 
빗나가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전기가 진짜 와 있는지 겉에서는 알 수 없고, 볼 수 있는 건 그림자뿐이다. 그림자가 어긋나는 경우를 넷으로 정리했다.
 
| | 겉으로는 | 실제로는 |
|---|---|---|
| 전기 없는 콘센트 | 찾는 사람이 많다 | 살 생각까지는 없다 |
| 죽은 콘센트 | 파는 사람이 없다 | 해 봤는데 안 돼서 없는 거다 |
| 규격이 다른 콘센트 | 내 눈엔 맞는다 | 이미 공짜 대안이 있거나, 모르는 사람 물건이라 안 산다 |
| 닫히는 콘센트 | 비어 있다 | 내가 만드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먼저 꽂는다 |
 
넷이 다 맞아야 불이 켜진다. 하나를 확신 $p$로 맞힌다고 치면 넷이 다 맞을 확률은
 
$$
P = p^{4}
$$
 
```plot
제목: 하나를 맞힐 확신 p 에 따라 넷이 다 맞을 확률
y = x^4
x: 0.5..1
```
 
60% 확신이면 13%다. 80%면 41%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빗나가는 건 운이라기보다 내 측정이 흐린 탓이다. 그러면 더 직접 재는 쪽으로 줄일 수 있다. 13을 41로 올리는 건 $p$를 0.6에서 0.8로 올리는 일이고, 그건 재는 일이다.
 
## 전기가 어디서 오는지
 
안 꺼지는 욕구에서 온다고 본다. 돈, 외모, 연애, 건강, 자녀 교육, 시간, 불안.
 
새 콘센트는 새 수단이 나올 때 생긴다. 새 규칙, 새 기술, 플랫폼의 새 기능. 건물이 새로 올라가면 빈 콘센트가 한꺼번에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내가 찾으려는 건 이거다.
 
$$
\text{안 꺼지는 욕구} \times \text{방금 나온 수단}
$$
 
욕구 쪽은 변하지 않아서 목록이 짧고, 수단 쪽은 계속 바뀌어서 거기서 자리가 난다.
 
## 찾는 방법
 
감 대신 숫자로 보려고 한다.
 
| 보는 것 | 뭘 가르나 |
|---|---|
| 찾는 사람이 늘었는가 | 전기가 오는 중인가 |
| 붙은 광고가 적은가 | 자리가 비었는가 |
| 단어 뒤에 "가격", "추천"이 붙는가 | 살 사람인가, 구경하는 사람인가 |
| 그 단어가 최근에 생겼는가 | 오래됐는데 비어 있으면 죽은 콘센트를 의심 |
 
지금 값보다 변화를 본다. 원래 비어 있던 자리는 이미 누가 알 가능성이 크다. 식으로 적으면 보는 건 $x$가 아니라 $\Delta x$다.
 
## 꽂아 보는 방법
 
작게, 여러 번 한다.
 
```flow
소개 페이지 -> 광고 조금 -> 클릭 백 번 -> 반응 : 3만 원 안쪽
반응 -> 접는다 : 없으면
반응 -> 만든다 : 있으면
```
 
물건을 만들기 전에 소개 페이지만 걸고 광고를 조금 태운다. 클릭 백 번쯤이면 가늠이 되고, 한 번에 3만 원 안쪽이다. 반응이 없으면 접는다. 걸 때의 숫자와 결과는 전부 적는다.
 
적은 게 쌓이면 어느 숫자가 실제로 맞히는지가 보일 거라고 기대한다. 13%를 41%로 올리는 건 그 기록이다. 한 번에 3만 원이면 열 번이 30만 원이고, 열 번의 기록이 $p$를 올린다면 그게 이 일에서 제일 싼 돈이다.
 
## 한계
 
남의 벽에 꽂는 동안은 요금을 낸다. 광고가 그 요금이다. 끊으면 꺼진다. 솜씨는 쌓여도 매출은 안 쌓인다.
 
$$
\text{매출} = a \cdot \text{광고비}, \qquad \text{광고비} \to 0 \;\Rightarrow\; \text{매출} \to 0
$$
 
선형이고 기억이 없다. [[사업/목줄 없는 사업|목줄 없는 사업]]에서 복리가 아니라고 한 바로 그 식이다.
 
## 그다음
 
꽂는 쪽에서 벽을 가진 쪽으로 가는 것.
 
유튜버가 강한 건 자기가 콘센트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람들이 이미 꽂혀 있어서 요금이 안 든다. 다만 유튜브라는 건물에 세 든 콘센트다.
 
벽을 가진다는 건 사람과, 그 사람들이 남긴 데이터를 가진다는 뜻이다. 전기는 누구나 끌어다 쓰지만 이 둘은 복제가 안 된다. 시간으로만 쌓인다.
 
다만 이것도 소유보다는 임대에 가깝다. 모아 놓고 뜯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떠난다. 순서도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쓸모가 먼저다.
 
```flow
쓸모 -> 사람 -> 데이터
```
 
## 아직 모르는 것
 
기준 숫자는 일단 찍은 거다. 맞는지는 기록이 쌓여야 안다. 그리고 나는 이걸로 결제를 받아 본 적이 아직 없다. 첫 건이 나오기 전까지 이건 가설이다. 틀린 데가 보이면 고칠 생각이다.
 
## 이어진 개념
 
↑ [[사업/목줄 없는 사업|목줄 없는 사업]] — 같은 식의 긴 버전. 수요 × 희소성이 거기선 $D \cdot (1-s)$
→ [[개념/밖을 본다|밖을 본다]] — 벽 속을 못 보니 그림자를 재는 것
→ [[개념/선택지|선택지]] — 규격이 다른 콘센트는 손님에게 공짜 선택지가 있는 자리
→ [[바이오해킹/자기 실험의 규칙|자기 실험의 규칙]] — 작게 여러 번, 기록으로 $p$를 올리는 같은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