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미 세이지를 사이코패스라는 말로 설명하면 거기서 멈춘다. 그 말은 진단이지 설명이 아니다. 왜 그 학교였고, 왜 하나씩 죽이다가 어느 밤에는 한 반을 통째로 쏘았는지가 그 말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기택을 읽은 방법으로 읽는다. 성격은 빼고, 위치와 선택지만 센다.

비용표에서 칸 하나가 0이다

보통 사람의 선택지 표에도 “죽인다”는 칸이 있다. 없는 것이 아니라 값이 너무 커서 표에서 지워져 있을 뿐이다. 그 값의 대부분은 공감이 매기는 비용이다. 하스미는 그 칸이 0이다. 남는 것은 발각 위험 하나다.

그래서 같은 문제 앞에서 표가 다르다.

문제보통 교사의 표하스미의 표
시험 부정행위 조직적발, 징계, 상담전파 방해기, 주동자 협박
자기 과거를 캐는 동료(츠리이)해명, 이직자살로 위장
동료의 성추행(시바하라)신고약점으로 쥔다
학생이 눈치챔(하야미)사과, 퇴직고문 뒤 죽인다
관계하던 학생이 알게 됨(미야)끝옥상에서 민다

오른쪽 열이 특별히 잔인해서 고른 것이 아니다. 비용이 0인 칸이 하나 있으면 그 칸이 거의 모든 문제의 최솟값이 된다. 산수가 거기로 수렴한다.

기택과 거울이다. 기택은 선택지가 하나로 줄어서 칼을 들었다. 하스미는 남들에게 없는 선택지가 하나 더 있어서 총을 든다.

위치가 주는 자산은 신용이다

그가 서 있는 자리는 가장 믿음받는 교사다. 학생은 하스민이라 부르고, 동료는 골치 아픈 일을 그에게 맡기고, 학부모는 그의 말을 그대로 받는다. 신용은 의심의 면제다. 같은 행동을 해도 그에게는 질문이 오지 않는다.

밖에서 보이는 것은 행동뿐이다. 그의 행동은 완벽한 교사의 것이고, 안쪽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다. 소설이 까마귀 두 마리와 휘파람을 넣은 것은 독자에게만 안쪽을 열어 주는 장치다. 작중 인물에게는 그 창이 없다.

신용은 그의 가장 큰 자산이면서 가장 비싼 제약이다. 한 번이라도 의심이 붙으면 전부가 무너진다. 그래서 의심의 싹 하나하나가 처리 대상이 된다. 보통 사람에게는 “그냥 둔다”가 가장 싼 선택인데, 그에게는 그 선택이 가장 비싸다.

뒷정리가 뒷정리를 낳는다

처리 하나가 새 끝을 만든다. 츠리이를 치우면 츠리이가 조사하던 것을 들은 사람이 남고, 하야미를 치우면 하야미를 찾는 사람이 남고, 미야를 밀면 미야와 가까웠던 사람이 남는다. 거짓말 하나에 거짓말 둘이 필요한 것과 같은 구조다.

츠리이 조사자살 위장하야미 의심하야미 처리미야 눈치옥상소문반 전체

느슨한 끝의 수를 nn이라 하자. 하나를 처리할 때마다 하나가 지워지고 kk개가 새로 생긴다.

nt+1=nt−1+kn_{t+1} = n_t - 1 + k

k≥2k \ge 2이면 처리할수록 늘어난다. 하나씩 처리하는 비용은 nn을 따라 늘고, 발각 위험은 그보다 빨리 는다. 반면 전부를 한 번에 지우고 한 사람에게 씌우는 비용은 nn과 무관하다. 두 선이 만나는 점이 있다.

느슨한 끝 n 에 따른 비용. 하나씩(곡선) 과 한꺼번에(수평선)01234560246810y = 1.5^xy = 8

학살은 폭발이 아니라 그 교점이다. 소설 소개도 그렇게 적는다. 사소한 실수와 의혹이 연쇄해 은폐가 불가능해졌고, 그가 고른 마지막 수단은 교내 학생 전원의 입을 막기 위해 동료 교사의 짓으로 꾸며 산탄총으로 전부 죽이는 것이었다.

영화는 방아쇠를 미야의 의심과 위조된 유서가 발견되는 장면에 두고, 소설은 나가이 아유미가 미야와의 관계를 반에 퍼뜨리는 소문에 둔다. 둘 다 같은 것이다. 끝이 한꺼번에 여러 개 생겨서 하나씩 처리하는 선을 넘었다.

발각은 밖에서 왔다

그를 잡은 것은 그를 꿰뚫어 본 사람이 아니다. 소설에서는 학생이 쓴 AED의 녹음 기능과, 시체의 옷을 바꿔 입힌 두 학생(카타기리 레이카, 나고시 유이치로)의 트릭이다. 영화에서는 훈련용 제세동기의 녹음이다. 전부 물리적 기록이다.

그는 사람들이 믿는 것을 통제했다. 통제하지 못한 것은 기계에 남는 소리와 시체의 자리였다. 기택의 냄새와 같은 자리다. 위조가 닿지 않는 통로 하나가 남아 있었고, 거기서 끝났다.

연행되는 순간에도 표는 그대로다. 심신미약 감형을 노리고, 반 학생 전원이 악마에 씌어 있어서 신의 뜻으로 죽였다고 진술한다. 마지막 제도까지 선택지로 본다.

캐릭터란 무엇인가

하스미의 성격은 한 단어로 요약된다. 그런데 그 한 단어가 하는 일은 비용표의 칸 하나를 0으로 만드는 것뿐이다. 나머지는 위치와 산수다. 신용이 자산이 되는 자리, 처리가 처리를 낳는 구조, 교점에서 바뀌는 수단.

공포는 그가 이상하기 때문이 아니라, 같은 세계에서 다른 표를 들고 있는데 밖에서는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온다. 한쪽 눈이 흐린 까마귀가 그를 지켜본다는 설정은 그 구분이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말이다.

캐릭터는 성격이 아니라 선택지의 모양이다. — 캐릭터

아직 모르는 것

비용이 0인 칸이 정말 하나뿐인지. 여학생들을 컬렉션이라 부르며 자기 반에 모으는 부분은 비용 계산이 아니라 다른 항이 있다는 뜻일 수 있다. 그리고 kk가 2를 넘는 지점이 어디였는지, 즉 어느 처리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는지는 세어 보지 않았다.

이어진 개념

→ 캐릭터 — 성격이 아니라 선택지의 모양
→ 선택지 — 칸 하나의 값이 0이면 산수가 거기로 수렴한다
→ 기택은 왜 칼을 들었나 — 거울. 하나로 줄어든 쪽과 하나 더 있는 쪽
→ 인지의 세 층 — 밖에서 보이는 것은 행동뿐, 안쪽은 까마귀가 본다
→ 구조가 선택을 강제 — 신용이 제약이 되는 구조